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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메이드인 재팬`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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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아트 댓글 0건 조회 11,261회 작성일 07-08-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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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메이드인 재팬` 기술력
소니ㆍ산요 이어 마쓰시타도 대규모 리콜사태    
제품결함 전지뿐만 아닌 전자제품까지 빈발
고성능ㆍ품질 전략 무색… 대외 이미지 '추락'



소니와 산요전기에 이어 마쓰시타의 100% 자회사인 마쓰시타전지공업의 리튬이온전지에서도 발열사고가 발생하면서 그동안 고성능ㆍ고품질로 인정받아온 `메이드 인 재팬' 제품에 대한 신뢰감이 무너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는 제품공급처가 세계 최대 휴대전화제조업체인 노키아라는 점과 리콜대상이 4600만여개에 달하는 최대규모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어 모그룹인 마쓰시타의 실적은 물론 대외 이미지 하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경쟁 격화 탓?=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 등에 사용되고 있는 리튬이온전지는 일본업체들이 세계시장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경쟁우위분야라는 데서 이번 사태의 충격은 더욱 클 전망이다.

리튬이온전지는 기존 니켈수소전지 등에 비해 용량이 크고 급속 충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이 늘고 있다. 소형화ㆍ경량화 되고 있는 노트북PC나 디지털카메라 등 리튬이온전지 탑재 제품이 늘어나면서 시장규모는 매년 두자릿 수 성장을 해오고 있다. 올해 출하량은 지난 2003년 26억개의 2배에 달할 전망이다.

리튬이온전지는 1991년에 소니가 세계 처음으로 본격 양산을 시작한 이래 산요, 마쓰시타전지 등 일본업체들이 세계시장을 석권해 오다시피 했다. 하지만 시장이 확대되면서 후발업체들의 추격도 거세졌다. 일본업체들이 지난 1999년까지 시장을 독점해 왔으나 이후 한국과 중국 등 외국업체들이 생산능력을 증강하면서 지난해에는 점유율이 56%로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일본제 전지 결함의 원인이 제조공정에 집중되어 있는 배경에는 이같은 시장경쟁 격화에 따른 비용삭감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일본제 리튬이온전지 결함의 대부분은 제조과정상의 단순 실수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마쓰시타전지의 경우 절연체 파열이 원인으로 알려졌으며, 소니는 제조공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간 것으로 판명됐다.

리튬이온전지 제조업체들은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품질과 비용 등을 고려, 제조공정 개선작업을 거듭해왔다. 이런 과정에서 비용삭감이 결과적으로는 제품의 안전에 직결되는 품질관리의 허점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대외 이미지 저하 우려=이번 사태로 리콜 대상이 되는 마쓰시타의 리튬이온전지는 전 세계적으로 4600만개에 달한다. 앞서 리콜을 실시한 소니의 960만개를 훨씬 웃도는 사상최대 규모가 된다. 2009년도 매출 10조엔 달성을 목표로 현재 49%를 차지하는 해외 매출비중을 60%로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시장 확대에 적극적이었던 마쓰시타로서는 대외 이미지 손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콜대상이 이처럼 대규모가 된 것은 전지내부의 절연시트가 파열되는 치명적인 제조상의 결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업체인 노키아로부터 지적을 받기 전까지 결함을 제대로 파악도 하지 못한 채 1년간 불량제품을 계속 생산해 왔기 때문이다.

한편 리콜비용도 거액이 될 것으로 보여 마쓰시타의 경영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휴대전화용 전지의 리콜을 실시하고 있는 산요전기는 130만개를 무상교환 해주는데 약 20억엔이 들었다. 소니는 PC용 배터리 1960만개를 교환하는데 510억엔 가량의 리콜비용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대규모 리콜사태는 실적에도 영향을 미쳐 소니의 경우 예상실적치를 하향수정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의 경우도 단순 계산해 보면 마쓰시타에 최대 수백억엔의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2007년 3월 회기 연결영업이익이 4595억엔이었던 거함 마쓰시타이긴 하지만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품질을 무기로 내세워왔던 일본업체들의 제품결함 사고는 전지뿐만 아니라 전자제품 등에서도 빈발하고 있다.

마쓰시타는 석유온풍기로 인해 일산화탄소중독 사망사고가 발생해 2005년 15만대 리콜을 발표했다. 지난 5월에도 전자렌지와 의료건조기, 냉장고 등에서 발화가 우려돼 총 300만대 이상의 리콜을 실시했다.

도쿄(일본)=안순화통신원 dea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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